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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대신 사람을 위한 공간, 하지만 논란도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해안 도로였던 그레이트 하이웨이(Great Highway)의 구간 2마일(약 3.2km)이 최근 공원으로 탈바꿈하면서 도시 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셋 듄스(Sunset Dunes)’라 명명된 이 공간은 현재 사람들에게 산책, 자전거 타기, 휴식, 서핑 준비를 위한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동시에 차량 접근이 차단되면서 반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도로 위 새로운 공원, 시민 반응은 엇갈려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원과 자동차는 모두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가진 존재다. 특히 자동차 사용 문화가 뿌리 깊이 자리 잡은 이 지역에서, 공원을 위해 차량을 제한하는 이 같은 변화는 곧바로 격한 찬반 논쟁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차량에 대한 전쟁(war on cars)”이라며 강한 반감을 표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주민 소환 운동, 소송 제기, 그리고 공원 철회를 요구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반세기 넘는 도심 재구성의 연장선
이번 조치는 단순한 도로 폐쇄 이상으로, 샌프란시스코 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도심 재구성 정책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대표적 사례로는 1989년 로마 프리에타 지진 후 철거된 엠바카데로 고속도로, 손상된 램프 구조물을 철거하고 녹지로 조성된 헤이즈 밸리의 파트리샤스 그린(Patricia’s Green), 그리고 팬데믹 시기 차량 출입이 금지되어 시민들에게 보행 공간으로 개방된 골든게이트 공원의 존 F. 케네디 드라이브가 있다.
‘자동차 없는 도시’ 실험, 어디까지 이어질까
샌프란시스코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친환경 도시 조성을 목표로 차량 중심의 도시 구조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와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견해차가 뚜렷한 만큼, 향후 유사한 도시계획들도 지속적인 사회적 갈등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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