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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의 숨은 주역, 전 세계를 누비는 물류의 기술
포뮬러 원(F1) 그랑프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시작되는 작업이 있다. 바로 다음 레이스를 위한 장비 포장이 그것이다. 대륙을 넘나드는 F1 레이스 일정에 맞춰 수 톤에 달하는 장비들이 철저한 계획 아래 운송된다. 레이스 시즌 내내 장비는 항공, 해상, 육상 운송으로 나뉘어 이동하며, 안전 차량을 포함한 핵심 장비들은 최대 아홉 대의 보잉 777 화물기를 통해 하늘길을 탄다.
24개 도시를 누비는 거대한 물류 작전
F1은 매년 전 세계 21개국, 24개 도시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에 따라 각 경기장에서 팀이 사용할 장비가 사전에 도착해 있어야 하며, 이 거대한 작업은 국제 물류 기업 DHL 모터스포츠가 맡고 있다. DHL의 폴 파울러 부사장은 F1 물류 운영의 변화에 대해, 초기에는 DC-10 항공기 두 대로 가능했던 작업이 이제는 일정이 더 촘촘해지면서 한 경기에 최대 아홉 대의 항공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항공, 해상, 육로를 넘나드는 운송 전략
장비 운송은 내륙과 해외 대회를 구분해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유럽 내 대회에서는 대부분 도로를 통해 이동하며, 대륙 간 ‘플라이어웨이 레이스’에서는 자동차를 포함한 필수 장비가 항공편으로 운송된다. 반면, 시간이 덜 급한 비필수 장비는 해상 운송을 이용한다. 일부 장비는 현지 조달이 어려워 후원사 기준에 맞춘 물품이 꼭 필요하다. 식기류 같은 항목이 그 예다.
빠듯한 일정 속 정밀한 일정 조율 요구
이처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각 팀에게는 ‘우선 화물’이 제공된다. 이는 대회가 끝난 지 12시간 남짓 지난 후 곧바로 다음 장소로 출발한다.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경기가 끝난 후 다음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까지의 이동에는 약 18시간의 비행이 필요하며, 시차로 인해 장비 설치를 시작하는 데에만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F1의 물류 운영은 단순한 운송을 넘어, 복잡하고 정밀한 글로벌 전략의 결정체다. 이처럼 숨가쁜 일정 속에서도 단 한 번의 헛디딤 없이 운영되는 F1의 물류 시스템은 스포츠를 넘어선 기술적 성취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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