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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1, 경기 승패 가르는 피트 스톱의 중요성
포뮬러1(F1) 경기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민감한 순간 중 하나는 피트 스톱이다. 선수 개개인이 반드시 다른 두 종류의 타이어 컴파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모든 경기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의 피트 스톱은 필수다. 이 과정에서 네 개의 타이어를 모두 교체해야 하며, 이는 단순한 교체 작업이 아니라 정교한 공학이 어우러진 절차로 꼽힌다.
타이어는 F1 공식 공급업체인 피렐리(Pirelli)에서 제공되며, 종류는 소프트, 미디엄, 하드 세 가지다. 팀은 경기 당일의 기온, 서킷 조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어떤 종류를 쓸지 결정한다. 잘 계산된 전략과 정확한 실행이 피트 스톱을 통해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모든 팀이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피트 스톱으로 경기에서 질 수는 있어도, 이기지는 못한다"
레드불 레이싱 운영 책임자인 리치 울버슨(Rich Wolverson)은 "피트 스톱으로 경기를 이기지는 못하지만, 나쁜 피트 스톱으로 경기를 잃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는 피트 스톱의 안정성과 속도가 F1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3년 시즌을 기준으로, 레드불과 맥라렌이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피트 스톱 기록을 자랑했다. 특히 맥라렌은 카타르 그랑프리에서 피트 스톱을 1.8초 만에 마쳐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보통 경기 중 피트 스톱 시간은 약 2~3초 수준이지만, 상위권 팀들은 그 시간을 2초 이내로 단축시키며 미세한 시간 차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일관성과 신뢰성의 균형이 관건
울버슨은 "피트 스톱 과정에서는 성능과 신뢰성 사이의 미묘한 균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너무 높은 성능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실수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고, 지나치게 신중하면 시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드라이버가 트랙에서 자신감을 갖고 주행할 수 있는 ‘일관된 피트 스톱’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F1에서 승리로 가는 길은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닌, 전략적 선택과 정밀한 실행이 결합된 팀워크에 달려 있다. 피트 스톱은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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