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로 혼다의 캐나다 생산 미국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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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생산 미국 이전 결정…캐나다 전기차 투자 보류

혼다(Honda)가 미국의 높은 관세에 대응해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의 생산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진행 중이던 전기차(EV) 및 배터리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다.

미 관세 여파…혼다, 생산 전략 수정

이 결정은 혼다가 최근까지도 캐나다 내 사업 축소 가능성을 부인해온 상황에서 나왔다. 그러나 미국이 캐나다산 차량 및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혼다는 생산 전략을 재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토시로 미베 혼다 CEO는 "글로벌 생산 최적화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내 CR-V 생산 비중을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 투자에 제동

혼다는 온타리오 지역에 110억 달러(약 15조 원)를 투입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시설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를 일시 보류한다고 전했다. 이 투자는 캐나다 정부의 재정 지원 아래 진행되며,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기대됐던 대규모 사업이었다.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 확산

혼다의 이번 결정은 캐나다 자동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GM, 포드(Ford)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미국 관세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캐나다 내 전기차 및 관련 시설 투자 계획을 취소하거나 수정했다. 스텔란티스는 기존 공장의 친환경차 생산 전환 계획을 중단했고, GM은 상용 전기차 생산을 종료했으며, 포드는 오크빌 공장을 가솔린 픽업트럭 생산을 위한 시설로 전환 중이다.

현재 고용 및 생산, 단기적으로는 유지

혼다는 온타리오 주 올리스턴(Alliston) 공장에서 약 4,2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에서는 CR-V 외에도 시빅(Civic) 세단 및 엔진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혼다는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내 기존 고용이나 생산량에는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 환경 변화, 캐나다 대응 시험대 올라

이번 상황은 무역 갈등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캐나다의 새 총리 마크 카니는 이런 위기 속에서 미국과의 무역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가 내세운 산업정책이 실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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